오서산엔 은빛 억새, 쪽빛 바다엔 대하·전어... 보령으로 떠나는 가을여행 (보령시 제공)
[대세투데이뉴스] 억새 물결 속을 거닐고 대하·전어 맛보고.

하루에 즐기는 보령의 산과 바다 10월, 보령의 산과 바다가 가을빛으로 물들고 있다.

오서산 능선에는 은빛 억새가 물결치기 시작했고 서해 항구에는 살이 오른 대하와 전어가 제철을 맞았다.

까마귀와 까치가 많이 깃들어 산다는 데서 이름이 붙은 오서산은 서해와 가까운 산 가운데 가장 높다.

바다에서도 멀리 보여 예로부터 고깃배들의 길잡이 역할을 해 ‘서해의 등대산’ 으로도 불린다.

가을이면 오서산 정상부 능선을 따라 은빛 억새 물결이 넘실대며 경사가 완만한 능선길을 걷다 보면 억새 너머로 서해 바다와 보령의 들녘이 파노라마처럼 한눈에 들어온다.

오서산 억새는 보통 10월 초부터 피기 시작해 기상 상황에 따라 11월 초까지 은빛 장관을 이룬다.

특히 해 질 무렵 노을에 물드는 억새밭과 서해 낙조는 오서산 가을 산행의 백미로 꼽혀 등산객은 물론 사진작가들의 발길도 이어진다.

보령 방면 주요 등산로는 청소면 성연리의 성연주차장에서 출발하는 코스로 성골과 시루봉을 거쳐 정상에 오르는 1코스가 대표적이다.

청라면 명대계곡 방면이나 오서산자연휴양림에서 출발하는 코스도 이용할 수 있으며 휴양림에 하루 머물며 여유롭게 산행을 즐기는 것도 좋다.

오는 31일에는 오서산 성연주차장과 억새군락지 일원에서 ‘제8회 보령오서산 억새꽃 등산대회’ 가 열려, 은빛 억새 물결 속 가을 산행을 즐길 수 있다.

산행 후에는 보령의 항구로 발길을 옮겨 가을 바다의 맛을 즐길 차례다.

이맘때 보령 바다는 대하와 전어가 나란히 제철을 맞는다.

가을 대하는 살이 통통하게 올라 달큰한 맛이 일품이다.

굵은 소금을 깔고 구워 먹는 소금구이가 대표적이며 남은 머리까지 바삭하게 구워 먹으면 고소함이 더해진다.

전어 역시 가을이면 기름이 올라 고소한 맛이 절정에 이른다.

“가을 전어 굽는 냄새에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옛말처럼 노릇하게 구운 전어구이는 물론, 뼈째 썰어 먹는 전어회와 새콤달콤한 전어무침도 가을 별미로 꼽힌다.

제철 대하와 전어는 대천항 수산시장과 무창포항 등 보령 곳곳에서 맛볼 수 있다.

특히 무창포항과 무창포해수욕장 일원에서는 오는 11일까지 ‘무창포 가을 대하·전어 축제’도 열려 먹거리와 공연 등 다양한 즐길 거리를 선보인다.

이처럼 보령은 오서산 억새 능선과 서해 쪽빛 바다가 가까이 있어 하루 일정만으로도 산과 바다를 모두 만끽할 수 있다.

무창포 신비의 바닷길과 대천해수욕장, 충청수영성, 오천항 등 주변 관광지와 연계하면 보령 가을 여행이 한층 풍성해진다.

특히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이어지는 한글날 연휴는 무창포 대하·전어 축제의 마지막 주말로 하나둘 피어나는 오서산 억새와 제철 해산물을 함께 즐기기 좋은 시기다.

시 관계자는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보령에서 가을의 풍경과 제철의 맛을 함께 즐길 수 있다”며 “많은 분들이 보령을 찾아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