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 덜고 건강 채운다’ 태안군, 쌀누룩 향기 속 따뜻한 이웃사촌 맺기 시작 (태안군 제공)
[대세투데이뉴스] 태안군이 관내 중장년 1인 가구의 사회적·정서적 고립을 선제적으로 예방하고 건강한 식생활 습관과 따뜻한 이웃 간 관계망 형성을 돕기 위해 본격적인 프로그램 가동에 나섰다.

군에 따르면, 태안군 가족센터가 주관하는 중장년 1인 가구 맞춤형 역량 강화 프로그램인 슬기로운 싱글 라이프 ‘건강을 만나는 발효’ 가 지난 10월 1일 목요일 태안읍 청아원에서 첫 회기를 열고 한 달간의 여정을 시작했다.

최근 인구 고령화와 가족 구조의 급격한 다변화로 태안군 내 1인 가구 비율은 전체의 39.2%에 달할 정도로 급증하는 추세다.

이에 군은 청년이나 독거노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제도적 돌봄이나 복지 프로그램 참여 기회가 적었던 50~60대 중장년 1인 가구에 주목했다.

일상에서의 식생활 부실, 혼자 지내면서 겪는 외로움과 단절감을 해소하고 자기돌봄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 체계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날 첫 수업은 청아원 안의숙 강사의 지도 아래 참여자 8명이 참여한 가운데 쌀누룩 고추장 만들기 실습으로 문을 열었다.

혼자 밥을 해 먹으며 겪었던 고충과 평소 식습관에 대한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나누고 건강한 천연 조미료를 직접 빚으며 어색함을 풀고 서로의 일상을 공유하는 친교의 시간이 이어졌다.

군은 이번 첫 회기를 시작으로 오는 10월 22일까지 매주 목요일 저녁 7시부터 90분간 총 4회에 걸쳐 단계별 교육을 차질 없이 이어갈 방침이다.

앞으로 진행될 주요 회기별 내용을 살펴보면 △10월 8일에는 전통 쌀누룩을 활용한 건강 된장 담그기와 1인 가구 영양 식생활 팁 공유, △10월 15일에는 쌀누룩 레몬소금 실습 및 참여자 간 정서적 교류 활동, △10월 22일에는 지역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더덕 장아찌 만들기와 전 회차 활동 소감 나눔 등이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단순한 요리 실습에 그치지 않고 매회 함께 음식을 만들며 정기적인 소통을 이어감으로써 참가자들 스스로 지속 가능한 이웃사촌 관계망을 형성하도록 유도한다는 구상이다.

한편 태안군은 1인 가구의 고립 예방과 복지 체감도 향상을 군정의 주요 과제로 삼고 그동안 생애주기별로 다채로운 지원 사업을 꾸준히 펼쳐왔다.

실제로 군은 1인 가구의 자립 기반과 식생활 개선을 돕는 솔스토랑 요리교실과 밀프랩 교육, 신체적·정서적 안정을 위한 힐링 원예 및 맞춤형 심리상담을 지속적으로 제공해 왔다.

또한 위급 상황에 대비한 호신술·생활안전 교육은 물론, 인공지능 기반 안부살핌 전화 서비스와 명예사회복지공무원을 연계한 촘촘한 지역사회 안전망을 가동해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앞장서 왔다.

이번 건강을 만나는 발효 프로그램 역시 이러한 1인 가구 종합 지원 체계의 연장선상에서 추진되는 특화 사업이다.

첫 회기에 참여한 한 참가자는 “혼자 지내다 보면 끼니를 대충 때우기 일쑤였고 퇴근 후 대화할 상대가 없어 적적했는데, 비슷한 처지의 이웃들과 건강한 먹거리를 직접 만들고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마음까지 든든해졌다”며 높은 만족감을 표했다.

군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중장년 1인 가구가 스스로의 건강을 챙기는 힘을 기르고 나아가 이웃과 온정을 나누며 고립감을 덜어내는 소중한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군민 누구도 외로움에 방치되지 않도록, 관내 1인 가구의 다양한 수요를 반영한 밀착형 복지 시책을 지속해서 발굴하고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