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과 학교를 잇는 연극 한 편, 산울초에서 피어난 문화예술 나눔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 제공)
[대세투데이뉴스] 산울초등학교는 9월 15일 1교시와 3교시에 세종시민극단 ‘초여름’을 초청해 전교생을 대상으로 연극 ‘태비의 티셔츠’ 공연을 개최했다.

이번 공연은 시민극단 ‘초여름’의 재능기부로 마련됐으며 지역 주민들의 자발적인 문화예술 활동이 학교 교육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시민극단 ‘초여름’의 시작에는 산울초등학교 이태곤 교사와 세종시 지역 주민들의 특별한 문화예술 나눔이 있었다.

극작가로도 활동하고 있는 이태곤 교사는 지난해 연극에 관심은 있지만 직접 무대에 설 기회를 얻기 어려웠던 지역 주민들을 위해 ‘낭독극 교실’을 열고 수개월 동안 자발적으로 운영했다.

지역 주민들은 낭독과 연기 연습을 함께하며 연극의 즐거움을 나눴고 이를 계기로 자발적으로 시민극단 ‘초여름’을 결성했다.

이태곤 교사는 극단의 창단 과정에 함께한 것은 물론, 직접 희곡을 집필하며 주민들과 작품을 만들어 왔다.

시민극단 ‘초여름’은 2026년 1월 첫 작품 ‘웨딩 부케를 던져라’를 무대에 올리며 지역의 생활예술 공동체로 첫발을 내디뎠다.

이 작품 역시 이태곤 교사가 직접 집필한 희곡으로 지역 주민들이 문화예술 프로그램의 참여자를 넘어 직접 공연을 만들고 무대에 서는 생활예술인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

이러한 지역사회와의 문화예술 활동은 학생들을 위한 문화예술교육으로도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이태곤 교사는 어린이와 청소년이 즐겁게 관람할 수 있는 연극 ‘태비의 티셔츠’를 새롭게 집필했고 시민극단 ‘초여름’배우들이 작품 제작과 연습에 참여했다.

시민극단 ‘초여름’은 지난 6월 13일 다정초등학교 영재교육원 학생들을 대상으로 ‘태비의 티셔츠’첫 공연을 선보인 데 이어 이날 산울초등학교에서 두 번째 공연을 펼쳤다.

특히 이번 공연은 시민극단 구성원들이 그동안 자신들의 문화예술 활동을 응원하고 함께해 온 이태곤 교사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그동안 받은 나눔을 다시 학생들에게 돌려주자는 뜻을 모아 마련한 재능기부 공연이다.

산울초 전교생이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오전 중 2회 공연을 진행했으며 별도의 관람료 없이 무료로 운영했다.

산울초등학교도 이러한 나눔의 의미를 학교 안에만 머물게 하지 않고 지역사회와 함께 나누기 위해 세종시 관내 누리뜰어린이집과 아이세상어린이집 원아들을 초청했다.

이에 따라 어린이집 원아들은 산울초 학생들과 함께 연극을 관람하며 지역사회가 함께 만드는 문화예술교육의 의미를 경험했다.

공연 관람 후에는 산울초등학교 4학년 학생들과 어린이집 원아들이 함께하는 유·초 이음 연계수업도 진행됐다.

학생들과 원아들은 공연을 매개로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며 학교급의 경계를 넘어 함께 배우고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행사는 한 교사의 지역사회 문화예술 나눔에서 시작된 인연이 시민들의 자발적인 극단 결성으로 이어지고 시민극단의 재능기부를 통해 다시 학생들의 문화예술교육과 유·초 이음교육으로 확장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최병호 산울초등학교장은 “지역 주민들의 문화예술에 대한 열정과 나눔이 학생들에게 소중한 문화예술 경험으로 이어져 뜻깊다”며 “앞으로도 학교와 지역사회가 서로의 자원과 재능을 나누며 학생들의 배움과 성장을 함께 지원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협력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산울초등학교는 앞으로도 학교와 지역사회가 가진 다양한 문화예술 자원을 교육과 연결하고 학생들이 학교 안팎에서 폭넓은 예술 경험과 배움의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