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전시는 유년기의 기억과 꿈, 무의식 속에 남겨진 이미지가 현재의 시선과 상상력을 만나 새로운 의미로 확장되는 과정을 담는다.
작가에게 기억은 지나간 시간을 그대로 되돌아보는 것이 아니라, 지금의 시선으로 다시 바라보며 변화할 수 있는 이미지다.
작품에 나타난 시간은 과거에 머무르지 않고 현재와 미래로 이어지며 한 사람의 기억과 경험이 시간이 흐르면서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이러한 생각은 인간의 형상을 통해 구체적으로 드러난다.
작가는 인체를 하나의 완성된 모습이 아니라 감각과 경험, 관계가 축적된 존재로 바라본다.
작품 속 인체는 익숙한 형태에서 벗어나 부드럽게 변형되거나 서로 다른 형상이 결합된 모습으로 나타나며 이를 통해 한 존재의 내면과 다양한 모습을 표현한다.
단순히 외형을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형태의 변화와 조합을 통해 인간 존재에 대한 질문을 조형적으로 풀어낸다.
임호영 관장은 “박형오 작가의 작품은 지나간 기억을 현재의 시선으로 다시 바라보며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는 과정을 보여준다”며 “모산조형미술관에서 변화하는 형상들을 따라가며 자신의 기억과 시간, 그리고 지금의 모습을 천천히 돌아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